몰아 쓰는 8월 결산
이건... 뭔가 우울한 퇴근길에 찍었던 사진... 이거 말고도 많이 찍었는데 너무 집 근처 사진이 많아서 인터넷에 올리기가 좀ㅎㅎㅋㅋ 아무튼... 우울한데 날씨는 칙칙하고 기분이 풀릴 만한 요소가 별로 없어서 터덜터덜 걸어오다가 사진이나 찍었다... 사진 잘 안 찍는데 찍겠다고 마음먹으면 주변에 있는 것들을 열심히 보게 된다는 점이 좋다. 하지만 나는 사진을 잘 안 찍는다.. 핸드폰 앨범에는 현실세계를 찍은 사진보다 가상세계를 캡처한 스크린샷의 비중이 훨씬 높다.
진짜 놀랍게도.. 사진이 정말 없다.... 홍대 비터스에서 주문했던 커스텀 칵테일인데... 파란색은 약간 어떻게 나올것같다는 예상? 이 있었고 그대로 나왔는데 보라색이 진짜 생각못했던 예쁜 색으로 나와서 신기했다... 그리고 맛있었다. 처음 가봐서 아무 생각 없이 뒷문 같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정문으로 들어갔으면 아마 문을 못 열었을 것 같다.. 문이 엄청 신기하게 생겼어서...
~8월의 쇼핑리스트~
오소마츠상 3기 블루레이 발매가 드디어 끝을 맺었다.. 진짜로 끝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쪼금 서운했다... 물론 신 애니메이션 내준다고 하긴 했지만... 페스마츠 블루레이도 또 샀지만... 그리고 블루레이 사놓고 아직 보지도 않았다 헤헷 그치만 언제든 볼 수 있지만 안 보는 거랑 못 보는 건 전혀 다른 문제이다.
둘 곳이 없어서 항상 망설이던 빅누이를 샀다.. 진짜 엄청나게 크다... 이거 어디 경품이었나? 약간 그래서 다리 쪽에 미묘하게 솜이 안 채워져있길래 주물주물해서 넣어줬다... 누이 경락이라는 게 이런 느낌을 얘기하는 걸까... 폭신폭신해서 귀여웠다.
헤소쿠리워즈 일러스트북과 사운드트랙 박스~ 박스라고 해봤자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웬걸 박스 디자인도 생각보다 깔끔하게 뽑힌 데다가 내구도도 괜찮아보여서 무지하게 만족했다. 물론 일러스트북 아직 안 열어 봤다. 너무 무거워서... 이런 책 이제 E북으로만 사겠다고 다짐했는데.... 다짐만 했다는 뜻이다 막상 책꽂이에 꽂아놓으니까 또 묵직하고 좋았다. 지금은 약간 북엔드처럼 쓰고있다.
~8월의 모바일게임~
루나샤인 300개를 모아서 쿄코를 데려왔다~ 무과금으로 게임하다보니까 루나샤인 모이는 속도는 정말 느리긴 한데 이렇게 하나씩 바꿔올 때마다 희열이 쩔어준다. 다음에는 아이코나 ... 내가 300개를 또 모으기 전에 3차가 열리면 발렌타인 미호를 데려오고 싶다.
작년에는 나와주지 않았던 바캉스 레녹스가 나와주었다... 진짜 너무 갖고싶었던 카드라서 제자리에서 5미터점프했다 ...ㅠ 물론 올해 레녹스 생카는 못뽑았지만 ㅎㅎ 그래,... 그럴수있지... 바캉스라도 나와준 게 어디야.. .가챠게임은 사람을 비굴하게 만든다.
~8월의 문화생활~
소제목을 붙이고잇긴한데 의미가있나이거? 봤던 것들 얘기라서 스포있음
컬러제닉 캔디드 샷 / 그루 / 모드(2021)
https://ridibooks.com/books/297037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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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오랜만에 랑가쥬 다시 읽고 나서 그루님의 다른 소설도 궁금해져서 열어봤는데 재미있었다. 진짜 남이 썸타는 거 훔쳐보는 기분이었다. ㅋㅋ;ㅋㅋ 관계가 특수하고 른이 놓인 위치가 특수하니까 어딘가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둘의 감정선은 너무 걍 옆에 있는 사람 카톡 훔쳐보는 거 같아서 그 갭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현유호가 말을 너무... 보고있으면 참나 ㅋㅋ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한다...
가청주파수 / 그루 / 비욘드(2018)
https://ridibooks.com/books/2442000013?_rdt_sid=author&_rdt_id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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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컬러제닉 캔디드 샷을 다 읽고 나서 가청주파수를 사서 읽었는데... 둘의 온도차가 정말 엄청나서 그 부분이 굉장하다고 생각했다..ㅋㅋㅋ 아니... 세상이 임사현한테 개넘하잔아요... 성여준은 임사현을 다시 만나서 그 때의 불행들이 반복되는 것처럼 느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정작 성여준의 삶을 진창에 처박고 싶어한 건 임사현이 아니고 임사현은 오히려 성여준이랑 엮여서 안 그래도 기구한 삶 더 기구해진 면이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ㅋ.ㅋ 그치만 임사현도 성여준이 아니었으면 거기서 빠져나오겠다는 생각 안 했을 테니까 둘은 서로 불행해서 만나고 엮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서로를 거기서 조금 꺼내주지않았나...싶어서 그 관계성이 좋았다. 임사현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말을 내뱉는지를 대충 알고 나서 다시 읽으면 초반부 임사현의 언행이 처음 읽을 때와는 또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싶은 소설... 개인적으로 외전을 더 내주셨으면 좋겠다(헤헷)
뉴비 키워서 갈아먹기 / 백삼 / BLYNUE블리뉴 (2020)
https://ridibooks.com/books/2336004718
뉴비 키워서 갈아먹기 1권
[15세이용가 안내]본 작품은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열람하기에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보호자의 지도 하에 작품을 감상해주시기 바랍니다.*본 작품의 본편은 15세 이상 이용을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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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것을 찾아헤매다가... 연하공/무심수/단행본 키워드검색해서 찾아봤던 것... (그리고 그루님 포스타입에서 겜벨 맛보기라고 올려주신 글을 보고 겜벨에 조금 흥미가 생겨서) 가볍게 읽기 좋았다. 깔끔하게 재미있다는 느낌... 처음에는 길드원 누가 누구고 뭐가 뭔지 익숙해지질 않아서 계속 헷갈렸다... 근데 익숙해지고 나니까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나 레이드 묘사 재미있어서 좋았다 ㅋ.ㅋ 그리고 최수빈이라는 이름이 좋아서 지적이 최수빈!<하고 부를때마다 그냥 텍스트가 좋았다. 근데 외전까지 다 읽고 나니까 레타랑 직살 얘기가 너무 궁금해지던데 둘은 연애적으로는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외전이 나와도 서브커플은 따로 없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가슴이 아팠다... 레타는.. 직살좋아하는거같던데..(아닌거알지만 걍하는소리입니다)
블랙 위도우(2021)
부모님이 영화 한 편만 보자고 하셔서 내가 골랐다. 사실 어벤저스 시리즈를 보다 말아서^^; 걱정했는데 딱 내가 보다 만 다음에 일어난 사건인 것 같아서 이해는 어렵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러 간 건데 내 생각보다 가족영화 같아서 좀 신기했다. 만약 한국 영화였으면 레드 가디언이 한심하지만 멋있을 때는 멋있는 가장으로 나와서 야이개새끼들야~~덤벼!! 나 해병대출신이야! 이런거 한번해줬을듯
너무 재미있게 봐서 이거 보고 나서 어벤저스 다른 시리즈도 볼까? 싶었지만 역시 가짜뽕인 것 같아서 그만뒀다. 최면을 풀어주는 약이 빨간 색인 건 뭔가의 은유일까..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노골적으로 주머니 있는 옷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도 그렇고) 사실 본 지 좀 돼서 ㅋ.ㅋ 그날 쓴 일기를 참고로 쓰고 있다... 재미있었다 한 번 더 보고 싶다. 근데 디즈니가 지금 하고 있는 행태를 보면 가슴이 싸늘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