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머 바캉스의 선물 스토리 감상
(스토리 부분발췌 커플링 발언 있음)
리케: 보르다섬에는 모래사장이 있나요? 저, 바다에 들어가본 적이 없거든요.
여름! 이라는 계절에 빠질 수 없는 다같이 바닷가에 가는 이벤트... 인데 초반의 참가인원모집부터 이런 얘기 하는 거 보고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리케... 마구데려가... 모래사장을하나 통째로사줘버려...
샤일록: ええ。寂しさに甘えない健気さに、大人は応えるべきでしょう。
이거 어떻게 번역해도 매끄럽지 않아서 ㅋㅋ; 그냥 원문으로 쓰는데... 친구가 이사간다는 얘기에 송별회에 참석하는 미틸을 남쪽나라까지 따라가서 보살펴달라는 부탁에 대한 샤일록의 대답이... 너무 좋아서 인용한다ㅠ 실제로 몇백살 차이가 나긴 하지만 미틸이랑 리케는 유난히 주변 어른들이 어린애들로 대해주는 느낌이 있는데... 항상 생각하지만 이게 부정적인 느낌이 아닌게 정말 좋다... 글구 이거 관련 로그인 스토리도 정말 좋았음...
라스티카: 피가로님, 안심해 주세요. 샤일록도 무르도 굉장히 다른 사람을 잘 돌봐주는 친절한 분들이니까요.
샤일록: 저희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당신 정도밖에 없어요.
이건그냥...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라스티카.. 정말 좋은 사람이야.... 서법들 잔뜩 나오는 이벤스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얘네가진짜... 은근히 넷이 엄청 잘지내는거같아서 좀신기? 하다고 해야되나 재밌다고해야되나 그렇다...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같이 바다에 가자는 권유에 응해주는 동시에 그때 스케줄이 비어있던 사람들... 브래들리랑 미스라 그리고 리케가 동참하게 된다... 미스라는 사실 바다보다는 바자르에서 구할 수 있는 마도구에 더 관심이 많았지만 아무튼
피가로: 바닷가에서는 우아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타입이거든. 거기다, 지금은 그다지 들뜰 기분도 아니고.
라스티카: 아아, 미틸이 없으니까 외로운 거군요.
피가로: ……그래 보여?
라스티카: 아닌가요?
피가로: 맞아. 미틸도 데려와주고 싶었어.
라스티카: 모래성을 만들고 있어요. 클로에가 만들기 시작했는데, 지금 바다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 같으니까 제가 이어서.
피가로: 좋네. 비치 리조트라는 실감이 나서.
라스티카: ……후우.
피가로: 어라, 벌써 끝난 거야?
라스티카: 휴식이에요. 지치기 전에 쉬어두기로 했거든요.
피가로: (완성하기까지 100년은 걸릴 것 같네……)
이 두 사람의 조합 신선하고 재밋어서 좋았다 ㅠ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치면 쉬는 게 아니라.. 혹시라도 지칠까봐 선휴식하는 라스티카 진심 오열했다. . . 모든 현대인이 당신과 같았다면... 그리고 피가로 분명 피가로센세모이쿠이쿠~ <라는 이벤트 예고에 비해 스토리 내내 다운된 느낌이라... 이게 정말 라스티카가 말한대로 미틸이 없어서인지(얼마나 좋아하는거야...) 바다라는 장소의 특수성 때문인지 아니면 피가로가 세계정복할 때 여기를 거점으로 삼았었기 때문인지... 끝까지 명시해주지 않아서 추측할 수밖에 없는데... 아마 전부 조금씩 작용한 게 아닐까...
클로에: ……리케. 바다에 들어와보지 않을래? 나도 조금 전까지는 여러가지 것들이 처음이었거든. 앞으로도 같이 잔뜩 새로운 걸 알아가자.
미틸이 못온다는걸 알고 실망한 리케한데 루틸이랑 클로에가 엄청나게 잘해주는데... 둘 다 다정한 캐릭터니까 흐뭇한 마음으로 넘겼다가 여기서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클로에가 리케를 그렇게 챙겨줬던 이유의 단편을 본거같은 느낌이라서,... 너므 눈물나왓음... 클로에 너무 좋은 아이야... 아놔 그리고 이거 이전에 라스티카 스팟 돌면서 클로에 얘기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가 이벤스 내내 클로에 너무 좋아서 힘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겪은 일을 바탕으로.. 남을 도와주고 싶어서.. 남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인 클로에.. 다정하고 상냥해...
레녹스: 여기뿐 아니라, 바다의 저편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레녹스: 과거에 몇 마법사들이 바다의 끝을 향해 계속해서 하늘을 날았다고 해요. 하지만, 그저 바다가 펼쳐져 있을 뿐, 다른 대륙이나 섬을 발견한 사람은 지금까지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예전 바다 관련 보이스에서도 애들 하는 얘기 보고 이 세계관의 바다는 지구의 바다랑 좀 다른가 ... 싶었는데 이번에 레녹스가 관련 얘기해줘서 신기했다... 그리고 바다쪽으로 너무 다가가서 돌아오지 못한 마법사가 많았다는 얘기 듣고 피가로 친애스가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었음 너.. 너이녀석... 그리고 동시에 피가로가 바닷가를 좋아하는 거.. 이 세계관의 바다의 너머에 아무것도 없다는 게 여태까지 널리 알려진 상식 같은 거라면... 되게... 다르게 다가오는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지구는 둥그니까... 바다가 상징하는 건 뭐 장해물일 때도 있지만... 생명의 보고라든지... 아니면 모험심이라든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라든지... 여러가지 있지만 만약 바다가 모험이나 탐구의 대상이 아니라면 ㅋ;ㅋ 진짜로 그냥... 물웅덩이가 끝까지 펼쳐져있는 거라면... 그리고 그런...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사랑하는 피가로란...
그리고 중간에.. 어? 이거... 누가봐도 사기 아냐? 싶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때의 멤버가
라스티카: 그 사람 무척이나 곤란해 보였지, 불쌍하게도. 빨리 멋진 진주를 발견해서, 그 아름다운 사람을 구해주자.(도적단 두목한테도 그냥 달라는 거 줬던 사람)
레녹스: 진주를 손에 넣으면 그 사람도 안심하고 집에 돌아갈 수 있겠지.(사기를 당하면 그럼 그건 거짓말이었던 거네요...다행입니다. 할 것 같은 사람)
리케: 여행지에서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이에요.(그냥... 속았다는 걸 평생...몰랐으면 좋겠다..)
루틸: 라스티카 씨 같은 친절한 분과 만나서 루루 씨는 행운이었네요.(속았다는 걸 알면 화는 내겠지만 그렇다고 의심부터 하지는 않을 것 같은 사람)
이렇기 때문에... 현자와 클로에(생각해보면 당연하다... 근데 클로에가 제일 먼저 좀 수상하지 않아? 해서 깜짝 놀랐음... 내가... 내가 거품 거리 출신을 얕봤다 딱콩...)만 조마조마한 상황이 된다 ㅠ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라스티카는 사실..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실제로 그런 것 같은,.. 느낌의 스크립트도 있어서) 그렇다고 해도 그 일에 넘어가주는 게 이 사람을 위한 거라는 생각이 들면 그냥... 별 생각 없이 호의를 베풀 것 같기도 해서... 그리고 이 부분에서 라스티카 출신의 유복함을 좀..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여유는 내어줘도 남는 게 있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부류의 것인 것 같아서...
아래로는 그냥 여러모로 귀여웠던 부분...
클로에: 있지 이 피어스, 히스의 눈 색과 똑같은 색이야! 기념품으로 좋을지도.
루틸: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 ……그러니까, 매료의 피어스? 귀걸이를 하면 인기가 많아진다, 래.
클로에: 그, 그만둘까……. 히스, 곤란해할 것 같고. (176조 귀여워...)
레녹스: 냐- (이건 진짜 이렇게밖에 쓸 수밖에 없는데 보고 진짜 오열했음 아놔 190 흑발안경클램프세메남에게 이게무슨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래들리: 나는 누워서 일광욕 했거든.
리케: 혼자서 자고 있던 것 뿐인가요? 그런, 가엾게도…….(리케 진짜로 악의없이 브래들리한테 겁없어서 너므웃기고 귀엽다 ㅠㅋㅋㅋ하아 이걸 네로가 봤어야했는데...)
미스라: 기념품이라면 이건 어때요?
루틸: 엣, 뭔가요 그거? 흐물흐물한……해파리?
미스라: 만지면 미끌미끌해서 재미있어요. 가끔 따끔하지만.
현자: 그거, 해파리한테 쏘인 거 아닌가요……?
미스라: 그런가요? 나를 공격한다니 건방지네……
루틸: 됐으니까, 같이 가요 미스라 씨. 같이 미틸이 좋아할 만한 기념품을 고르죠. 그럼, 여러분 다녀올게요!
미스라: 잠……잡아당기지 말아주세요.(사귄다... 이 뒤에 같이 바자르 갔더니 다들 미스라 보고 목숨만은 살려달라며 공물 갖다바치는게. 넘웃기고 귀여웠다ㅠ 모두가 무서워하는 미스라를 마음대로 끌고다니는 루틸...)
피가로: 나에게 복종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마법사들이 공물을 가지고 모여든 게, 섬머 바자르의 시작이야.
레녹스: ……과연. 바다를 좋아한다고 하셨으니까요.
레녹스: 낚시할 때에는 마법은 쓰지 않는 거예요.
피가로: 에. 실력 승부란 말이야?
레녹스: 그 편이 휴일다워서 즐겁잖아요.
피가로: 뭐 그렇지. 시간은 많으니까, 느긋하게 하자.
이 두 사람의 거리감... 정말 언제 봐도 신비롭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의 세계정복에 대해 얘기해도.. 그걸 아 바다를 좋아한다고 하셨죠 이정도의 온도로 받아칠 수 있는 레녹스.. 그리고 이 대꾸가 레녹스한테는 최선이었을 것 같아서 ㅋㅋ 너무 웃기고... 피가로가 레녹스랑 오즈를 비슷한 타입이라고 느꼈다는 게.. 이럴 때 새삼 와닿음.. 그리고 피가로한테 마법없이 실력대로 낚시대결해요<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 것도... 레녹스니까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법... 가족같은 느낌이 좋아서... 피가로가 이 안에서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ㅠ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부분의... 현자와 피가로의 대화... 진짜 너무 좋았다...
피가로: 그럼, 대신 내가 날아가는 걸로 할까?
현자: 피가로가?
피가로: 그래. 피리를 불면, 피가로 선생님이 구하러 오는 거야. 바다 생물보다 멋있잖아? 아, 하지만 현자님이 피리를 불면 마법관의 마법사들도 잔뜩 날아오려나. 라이벌이 많네.
현자: 아하하. 와 줬으면 할 때는 모두의 이름을 제대로 부를 거예요.
결론: 진짜 너무 재밌게 읽었다...
단짠 5:5 비율... 그러다보니까 좀... 좋아하는 부분 따온 게 투머치가 된 것 같은 감은 있지만... 어쩔 수 없었어 나름... 줄이고 줄인거야...ㅠㅋㅋㅋㅋㅋㅋ